5대 은행 요구불예금서 10조 이탈…투심 회복에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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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에서 한달 새 1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08조96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2996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투자 등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활용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요구불예금이 125조169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조3098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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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성 자금 증시로 이동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에서 한달 새 1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금리가 3%대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를 묶어두기 보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08조96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2996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말 588조6031억원, 2월 말 609조1533억원, 3월 말 619조2649억원으로 석달 새 30조원 넘게 쌓이다가 지난달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투자 등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활용된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만큼 이자는 0.1~0.3%대에 불과하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요구불예금이 125조169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조3098억원 줄었다. 우리은행은 114조7505억원으로, 농협은행은 111조8445억원으로 각각 2조1440억원, 3조1149억원 감소했다. 감소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3조4591억원 줄어든 109조5428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만 145조9596억원으로 1조6982억원 늘었다.
파킹통장 성격의 MMDA만 봐도 4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이들 은행의 지난 달 말 MMDA 잔액은 111조645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309억원 줄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각가 3조원 넘게 빠져나갔고, 국민은행만 2조원 이상 늘었다.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것은 대기 중이던 자금이 투자처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낮아진 반면, 주식 시장 등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3조1579억원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 48조4811억원과 비교하면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낮아지면서 이를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14~3.78%이다. 지난해 11월 5%대까지 올라서면서 시중 자금을 끌어들였던 당시와 비교하면 금리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865조653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고 있다. 지난달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05조7827억원으로 4443억원, 정기적금은 37조9878억원으로 897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두번 연속 동결되는 등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됐다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시장금리도 낮아지고 있다"며 "수신금리도 내려가면서 예적금을 찾기 보다 증시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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