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립전시관, 키즈 코너에 '독도는 일본땅' 퍼즐…어린이 세뇌 논란

허미담 2023. 5.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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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최근 대형 영토 퍼즐을 만들며 독도를 일본식으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점점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도쿄에 위치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영토주권전시관을 다녀온 뒤 아이에게 "일본인이 개간해 살아온 토지에 지금은 갈 수 없다"며 "너희들의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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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립전시관, 독도를 일본식으로 표기
서경덕 교수 "침탈 야욕 노골화"

일본 도쿄의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최근 대형 영토 퍼즐을 만들며 독도를 일본식으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점점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도쿄에 위치한 국립 영토주권전시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영토주권전시관은 SNS를 통해 '키즈 코너에는 대형 영토 퍼즐이 있어요! 놀러 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영토 퍼즐 앞에 한 어린이가 서 있고, 퍼즐 판에는 독도 지도가 확대돼 있다. 독도를 이루는 큰 섬인 동도와 서도의 명칭은 각각 일본식 표기인 여도(女島)와 남도(男島)로 기재돼 있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이 만든 대형 영토 퍼즐에 독도가 일본식으로 표기된 모습. [이미지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영토주권전시관이 논란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영토주권전시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한 일본 아이는 아버지에게 "북방영토라든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라든가 일본인데도 갈 수 없는 장소가 있다"고 말한다.

아이의 어머니는 영토주권전시관을 다녀온 뒤 아이에게 "일본인이 개간해 살아온 토지에 지금은 갈 수 없다"며 "너희들의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 아버지 역시 "꼭 갈 수 있어"라고 재차 강조한다.

이는 독도가 오래전에 일본인이 개발하고 거주했던 곳이라는 거짓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영상은 2021년 3월에 게시됐으나, 뒤늦게 논란이 됐다.

독도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 오래전부터 독도 교육에 관한 '어린이 세뇌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일본 방위성에서는 어린이용으로 특화한 방위백서를 처음으로 펴내기 시작했고, 내년도부터 일본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사회와 지도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들어가게 됐다"며 "이처럼 일본 어린이들은 독도에 관해 자국 정부의 왜곡된 정보로 '세뇌화 교육'을 받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왜곡에 맞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독도 역사를 알리기 위해 '어린이용 독도 영상 프로젝트'를 향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1월 도쿄 히비야 공원 안에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은 2020년 1월 지요다구 도라노몬으로 이전하면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전시관 한글 홈페이지에는 "북방영토·다케시마·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다른 나라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고 적혀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공개한 외교청서에서도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2018년 일본 외교청서에 처음 등장한 이후 6년째 유지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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