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울린다…살아난 조선업 전방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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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2세대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한 LNG벙커링 선박이 출범한다.
블루 웨일호을 통해 KC-2 기술이 검증되면 대형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의 독자적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양 장관은 명명식 축사에서"KC-2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로 완성될 것이며,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 등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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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국내 최초로 2세대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한 LNG벙커링 선박이 출범한다. 선박의 이름은 대왕고래라는 뜻의 블루 웨일(Blue Whale)로 정해졌다.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진행한 명명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블루 웨일호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553억원(정부 147억원)을 투입하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우리 조선산업이 20여년간 도전한 화물창 기술 국산화의 성과물이다.
블루 웨일호을 통해 KC-2 기술이 검증되면 대형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의 독자적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 웨일호가 운항을 시작하면 해상에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의 LNG를(7,500m3) 선박에 직접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LNG 벙커링의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크게 줄어들어 LNG 벙커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양 장관은 명명식 축사에서“KC-2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로 완성될 것이며,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 등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날 재도약 중인 조선산업에 대한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조선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지원계획도 발표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산업이 올해 1분기에 세계 선박시장의 40%(수주액 기준, 94억불)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수주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를 달성하여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렇게 일감은 늘어났지만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돼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간 수차례 걸친 외국인력 도입제도 개선과 인력양성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5,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감 확대로 올해 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 14,000명 중 1/3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선박의 핵심기술 선점 등을 위해 올 한해 1,8000억원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과 로봇·AI·빅 데이터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가 대상이다.
또 지난달 6일 발표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이어 추가로 발급기관 확대, 한도 소진시 대형사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의 금융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RG 등 금융지원 노력이 물량 중심의 저가수주,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조선산업이 고수익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적정 수주를 위한 RG 발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정책에 대해 조선업계는 그간 정부의 인력정책으로 생산인력이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건조 활동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한 RG추가 공급 등 금융지원정책도 국내 조선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제 막 재도약을 시작한 국내 조선산업에 대해 정부가 인력·금융·기술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주기를 요청하였다.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지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산업도 수주실적 개선 등 본격적인 재도약을 하고 있다 ”고 평가하고, “정부도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인력난 해소, 미래선박 초격차 선도기술 확보,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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