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언더붑, 다음 행선지는 #튜브탑? [김민정의 #해시태그 패션①]
언더붑(Under Boob)이란 짧은 상의를 입어 밑 가슴을 드러내는 패션을 뜻한다. ‘Under Boob’ 단어 그대로 ‘가슴 아래’라는 의미로 크롭탑(Crop Top)보다 더 짧은 기장의 옷 스타일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제니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패션쇼에 언더붑 패션으로 참석해 화제가 되었다. 여기에 패션의 선두 주자인 현아, 비비까지 수많은 셀럽이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유행으로 번져나갔다.
언더붑에 대한 대중들의 초반 반응은 ‘당황스러움’이었다. 과도하게 짧은 의상으로 눈을 둘 곳이 없다며 유행이 되어선 안된다는 의견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차차 수많은 셀럽이 언더붑 패션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언더붑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코디들이 생겨났다.
언더붑 시초는 무엇이었을까?
언더붑이라는 단어는 1999년 최초로 시작되었는데, 2015년 3월 태국 정부가 '언더붑 셀카'를 찍는 여성들에 대한 경고를 하며 본격적으로 유행되었다고 한다. 언더붑 유행의 시초엔 '반항심'이 담겨 있었던 셈이다. 이후 레이디 가가, 벨라 하이드 등 해외에서 많은 셀럽들이 언더붑 의상을 입으며 언더붑은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과시하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제니의 해당 착장은 언더붑 니트 톱과 함께 로우 라이즈 스커트로 허리 라인을 드러낸 룩이었다. 니트 소재의 핑크색 상·하의를 맞춰 입으며 제니의 러블리함을 강조하였다. 더불어 유행했던 로우 라이즈 스커트를 활용해 보여지는 상체 비율을 넓혀 몸매 라인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룩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한 해 언더붑 패션에서 튜브탑(Tube Top) 패션으로 트렌드가 이동될 전망이다. 많은 대중들이 과도한 노출로 인해 언더붑 패션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허용되는 선 안에서 자신의 몸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것이다.
튜브탑은 원통형으로 몸에 딱 달라붙고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를 뜻한다. 이는 Y2K 스타일을 논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한데,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미 튜브탑을 활용한 다양한 룩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2023 S/S 컬렉션을 살펴보면 다양한 소재, 무드, 스타일로 튜브톱을 활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튜브탑은 룩의 무게감을 덜어주며 다채로운 레이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데님 재킷, 블레이저 등과도 매치했을 때 조화롭게 핏을 연출할 수 있다.
돌아오는 튜브탑의 유행 속에 어떻게 튜브탑을 활용해야 할까?
켄달 제너는 다양한 룩에 튜브탑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해당 룩에는 블랙 컬러의 튜브탑과 데님을 함께 매치했는데,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데님과 여름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블랙 컬러를 매치하면서도 시원하게 룩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상의에 튜브탑의 시원함과 개방적인 요소를 드러냈다면 루즈한 핏의 하의를 같이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시선을 분산시켜 자신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팁으로 튜브탑을 활용해 볼 수도 있겠다.
제니는 파리 패션위크 샤넬 2022 F/W 컬렉션에 참여하며 샤넬 트위드 크롭 튜브탑을 스커트, 점퍼와 함께 매치했는데, 올블랙 컬러이지만 액세서리, 양말로 포인트를 줘 심심하지 않은 룩을 완성시켰다. 더불어 튜브탑을 매치했음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룩인데, 이에 후드 점퍼를 걸치며 신체의 노출되는 정도를 조절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튜브탑은 다양한 아우터를 활용하면 의도에 따라 다채로운 아웃핏을 연출할 수 있다. 가죽 재킷과 화이트 튜브탑을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무드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니트 재질의 가디건과 튜브탑을 매치하면 조금 더 포근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레드 컬러의 직관적인 컬러의 크톱트재킷과 블랙 튜브탑을 매치하면 힙하면서도 눈에 띄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처럼 예쁘고 자신 있게 나의 신체를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튜브탑을 활용해 볼 수 있겠다. 자신이 허용 가능한 정도로 옷을 매칭하며 룩을 완성 시킨다면, 자신만의 튜브탑 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김민정 /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 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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