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발 홍수 대비해 선제 대응…"북한 방류도 위성으로 감시"
최근 기상이변이 빈발하는 가운데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한반도에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커지자 환경부가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9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에 실시할 홍수 피해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홍수 예보 강화 ▶인프라 구축 ▶홍수 취약 지구 관리 ▶관계부처 위기대응회의 확대 등이 골자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서울 도림천 유역에 도시침수 예보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해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AI) 홍수 예보를 전국 223개 지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홍수예보를 전국 지류 지천까지 빠르고 촘촘하게 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예보 시간도 홍수 발생 3시간 전에서 6시간 전까지 늘릴 수 있다. 현재 제작 중인 홍수위험지도는 내년까지 제작을 마치고 온라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홍수 취약 지역인 부산과 경북 포항·경주에는 7월부터 하천 유역 치수 계획을 우선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홍수취약지구 390곳을 대상으로 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5~10월 사이 홍수 대책을 공유하기로 했다.
전국 홍수 취약 지역의 하천과 하수도 개량을 위해 연간 1000억원이던 하수도 정비 예산을 올해는 1541억원, 하천 정비 예산도 기존 3500억원에서 올해 4510억원으로 확대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인 강남역과 광화문의 대심도 빗물터널, 도림천 지하방수로는 2027년, 광명 목감천 강변저류지는 202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홍수 방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의 하천을 정비하고 댐 치수능력을 늘리는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으로 북측 임남댐 감시 빈도↑
위기상황 시 가동하는 기상청, 환경부, 홍수통제소의 물관리기관 위기대응 회의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권역별 실시간 하천 감시를 위한 CCTV 하천 영상을 관계기관 간 공유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 적극 활용…이전 정부 4대강 정책 과학적이라 보기 어려워”
또 최근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대가 공개한 4대강 사업 전후의 수질 비교 연구에 대한 질문에 “과학적인 모니터링이기에 장관으로서 해당 연구결과를 믿는다”면서도 “과거 정부의 4대강 정책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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