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투 트랙 필승조 구축? LG, 고우석 이탈은 전화위복
안희수 2023. 5. 10. 13:10
LG 트윈스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데뷔한 투수들에게 중책을 맡기고 있다.
LG는 현재 마무리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42개)에 올랐던 고우석이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에서 허리 통증이 생기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새 얼굴’ 유영찬(26) 박명근(19)을 박빙 상황에서 투입해 필승조 임무를 부여했다.
두 투수는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LG의 1점 리드를 지켜냈다. 2-1로 앞선 8회 말 나선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고, 9회 나선 박명근은 상대 주축 타자 박민우·박건우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박명근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체격(1m74㎝·몸무게 75㎏)은 크지 않지만 150㎞/h 대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다. 유영찬은 입단 4년 만에 1군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140㎞/h 대 후반 빠른 공과 수준급 변화구(슬라이더·포크볼)를 구사한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빠진 게 아쉽지만,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쓴 박명근과 유영찬이 잘 해주며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박명근은 고교(라온고) 시절부터 배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선수다. 그래서 지난겨울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국가대표 필승조’ 정우영과 고우석을 보유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특정 선수만 쓰면 과부하가 생긴다. 선수 활용폭을 넓히고 다양성도 갖춰야 한다”라며 새 얼굴 발굴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염 감독은 “기존 승리조에 젊은 승리조까지 새로 구성될 수 있다. 박명근·유영찬은 앞으로 10~15년 동안 필승조로 활약할 투수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험이 적은 선수를 압박이 큰 상황에 내세웠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거나 역전패할 수도 있다. 특정 선수를 향한 감독의 과도한 신뢰가 야구팬 사이 도마 위에 올라 조롱을 당할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 사령탑 시절에도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그는 “결과가 안 좋으면 감독이 욕을 먹겠지만, (젊은) 선수는 중요한 상황에 나서야 성장할 수 있다. 경기에 져도, 선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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