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빌라 우편함에 마약 '툭'…구매자 대부분 중국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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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 놓으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다세대 주택 등에서 마약을 유통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책인 A씨(30대)를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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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장치와 CCTV 없는 구축 다세대주택 대상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 놓으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다세대 주택 등에서 마약을 유통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책인 A씨(30대)를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또 마약을 투약한 A씨의 연인 B씨(30대)와 A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27명도 함께 붙잡았다.
A씨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출입문 잠금장치가 없는 구식 다세대주택 여러 곳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잠금장치가 없는 건물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우편함 옆 통신단자함을 열고 작은 봉투를 숨겼다.
연락받은 마약 구매자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와 한동안 머물며 숨겨진 마약을 찾으려 우편함과 철제 난간, 통신단자함 등을 뒤졌다. 과거 마약을 거래했던 구매자가 혹시나 숨겨져 있을 마약을 훔치러 들어와 우편함을 뒤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의 행위는 외부인이 연거푸 들어와 통신 단자함을 뒤적거리는 것을 수상히 본 한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시가 3억원 상당의 필로폰 284.5g도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중국 채팅 앱을 통해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필로폰 400g을 받아 소분한 뒤 일부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받은 뒤 형사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2개월간 수사 끝에 지난달 14일 A씨를 시흥시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이후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 있던 구매자들을 차례로 체포했다.
검거된 구매자 가운데 17명은 중국 국적 혹은 중국 교포들로, 불법 체류자도 1명 포함됐다. 의무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이 휴가 중에 마약을 매수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의 거주 공간까지 마약의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속한 검거를 위해 전담팀을 편성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며 "주택가의 우편함, 계단 등에서 수상한 물건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달라"라고 말했다. 경찰은 마약 사범 검거 공로자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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