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주년, 野 "정쟁 아닌 전쟁돼...야당 국정 파트너로 인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실패한 정부’라고 평가하며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 정치를, 대화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전부 탓, 야당 탓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서 아예 전쟁이 돼가고 있다”며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유익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윤 정부를 향해 “야당 대표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지난 1년간 대통령실 이전, 욕설 외교 참사, 이태원 참사, 대일 굴욕 외교, 경제 폭망까지 365일이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전면 쇄신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불붙은 ‘오염수 시찰단 파견’ 문제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 같다”며 “실질적 조사 검증권 없는 허울뿐인 시찰단 파견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러다 오염수 방류도 ‘좋아, 빠르게 가, 수산물 수입도 오케이!’ 할 태세”라며 “대통령은 정신 승리 그만하시고 현실을 냉정히 보시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일본에 굴종 외교를 통해 역사를 팔아넘긴 데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장을 시찰하러 보낸다 한다”며 “이런 굴종이 또 어디 있나 역사 팔아넘긴 일본에 굴종하는 모습 보며 대구 경북 우리 국민도 마음이 돌아선다, 이렇게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수의 심장’으로도 불리는 대구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제2 대구의료원 건립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의 본회의 통과에 따른 신속한 공항 건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인구소멸 지역인 경북에 우선 공공기관 이전 등을 요청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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