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쇼핑몰 총격범 4분만에 사살…'총기 8정' 더 큰 참사 막았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현장에 총기 8정을 가져왔으나, 약 4분 만에 사살돼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의 행크 시블리 국장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앨런 아웃렛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 8정을 사건 당일 현장에 가져왔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가르시아는 이 중 3정을 몸에 소지했고, 5정은 차 안에 뒀다. 그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까지 3∼4분간 총을 난사했다.
범인은 특정 대상이 아닌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시블리 국장은 "특정 집단이라기보다는 장소를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며 "그가 죽인 사람들은 무작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르시아를 사살해 제압한 지역 경찰관이 영웅적 행동을 했다면서 이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많은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거기에 없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블리 국장은 가르시아의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르시아가 신(新)나치즘을 신념으로 드러냈으나, 이전까지 범죄 전력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쯤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하고 최소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 있던 경찰에 사살됐다.
이번 사건 희생자 중에는 30대의 한인 교포 부부와 3살 아들이 포함됐다. 이 부부의 6살 아들은 어깨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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