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서 두근두근?...부정맥 조심하세요 [이승화 원장의 심혈관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3. 5.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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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봄이라 두근거린다.

만일 심장에서 전기신호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거나 자극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여러 이유로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두근거림이나 가슴 압박, 통증, 현기증, 실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장돌연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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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봄이라 두근거린다. 어제도 두근거렸는데, 오늘도 두근거린다. 생각해 보니 요 며칠 계속 두근거렸다. 과연 봄이라서 그럴까? 심장은 늘 뛰고 있다. 그렇지만 가끔 갑자기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빨리 뛴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액을 움직이게 한다. 이는 심장근육(심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돼야 하는데, 심장에 전기 자극은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하는 자극 전도 조직이 맡고 있다. 심장의 자극 생성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의 전기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근세포에 전달되면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며 신체 각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게 된다.

만일 심장에서 전기신호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거나 자극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여러 이유로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경우 서맥증, 분당 9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 빈맥증이라고 한다. ‘심장이 안 뛰는 것도 아니고 조금 빨리 뛰거나 늦게 뛰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정맥은 두근거림이나 가슴 압박, 통증, 현기증, 실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장돌연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지난 2011년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영록 선수의 경우 부정맥에 의한 급성심장마비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2021년 FC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축구선수 세르히오 아구에로(34)는 경기 도중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증상을 겪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부정맥 진단을 받을 아구에로는 재활과정을 밟던 중 당해 12월 은퇴 발표를 했다. 또한 올해 2월 리버풀의 루카스 레이바(36) 역시 ‘축구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경우, 부정맥으로 인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고 은퇴 선언을 했다.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마저도 부정맥을 피하진 못했다.

부정맥의 원인은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이나 담배나 술, 카페인,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의 다른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비만이나 수면무호흡증, 노화, 유전자 변이에 의한 부정맥 등이 있다.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맥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스스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데, 맥박이 잘 만져지는 목(경동맥)이나 서혜부 (대퇴동맥), 팔목(요골동맥)을 만져보고 1분당 맥박수와 박동의 규칙성을 체크해 본다. 최근에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를 통해 부정맥을 확인할 수도 있으나 이들 장치는 심방세동의 진단에만 한정되므로 전적으로 의존하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맥박이 확인된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치료법 또한 다양하다. 금주, 금연,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나 항부정맥제 등의 약물치료, 전극도자절제술, 심장 내 기기 삽입 등 부정맥 치료방법과 경과, 예후는 다양하다. 부정맥 예방은 곧 유발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담배,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기고자: 수원 윌스기념병원 이승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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