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중리마을, 제1호 어촌마을 자치연금 받는다

해수부, 어촌마을 자치연금 시범사업
감태공장 등 운영 수익 마을에 지급

해양수산부 표지석.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해양수산부는 ‘어촌마을 자치연금’ 시범사업 대상지인 서산 중리마을이 감태 가공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활용해 이달부터 만 78세 이상 마을 주민(24명)에게 월 10만원씩 연금을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어촌마을 자치연금은 수익시설 설치를 지원받은 어촌마을이 수익금과 마을 공동수익을 합쳐 마을 어르신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서산 중리마을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서산시 사업비 지원으로 공동수익시설인 감태 가공시설을 설치하고, 그 수익금과 어촌체험휴양마을 관광소득, 수산학교 운영 수익금 등을 더해 연금기금을 조성했다. 연금은 마을 연금사업단에서 관리한다.

서산 중리마을은 감태 가공시설로 1년차 3000만원, 2년차 5000만원, 3년차 1억원 이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익과 마을 공동작업 소득 등을 더해 마을자치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와 관계기관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어촌마을 자치연금 사업대상지 4개소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전국 어촌체험휴양마을 대상 수요조사, 서류 및 현장평가 등을 한다.

김원중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어촌마을 자치연금은 고령층 주민의 노후 생계를 지원하고 어촌 거주여건을 개선해 외부 청장년층이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