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고도화 선언"

경총 제 2기 ESG 경영위원회 출범 행사 개최
국내 주요 그룹 사장단급 대표 18명 위원 위촉

"기업들은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경제주체입니다.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고도화 선언'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들은 ESG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도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2기 ESG 경영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이날 경영위원회 출범과 함께 2023년 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10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그룹 사장단급 대표 18명을 새 위원으로 위촉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이 참석해 위원회 출범을 축하하고,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EU의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점을 언급하며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ESG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뒤처진다면 수출과 투자는 물론 국제경쟁력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기업의 자체 연구·개발 외에도 정부의 정책금융과 기술투자 확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할 핵심 방안으로 저탄소 신기술 선점과 친환경 SOC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이와 함께 민간의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과 기술투자 확대, 인허가 간소화 등 과감한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한편 위원회는 제2기 ESG 경영위원회 출범과 함께 6개 활동 목표를 담은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고도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공동선언에 포함된 6개 활동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자원선순환 경제 실천 ▲인권과 노동기준 준수를 위한 행동규범 수립 ▲역량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보상체계 구축 ▲소비자 권익과 관계기업의 성장 및 지역사회 혁신·발전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한 반부패 문화 확산 ▲자발적 공급망 실사와 적극적 자율공시 확대 등이다.

위원회는 이날 선언을 바탕으로 관련 현안의 주기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경영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 국내외 정책 환경을 공유하고 기업 과제를 모색하는 '정책대화' 세션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