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부동산 침체’ 리스크, 증권·보험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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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연체가 1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에서 발생한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연체는 총 139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1.0%(577억원) 늘었다.
은행·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등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29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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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10% 넘겨
전문가 80명 “부동산 시장 침체, 금융 리스크 1순위”
국내 보험사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내준 대출에서 불거진 연체가 1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들에서 발생한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연체는 총 139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1.0%(577억원) 늘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질이 불안요소다. 보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취약차주가 주로 찾는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사의 대출채권 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권의 경우 다중채무자의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에 달했다. 이는 은행 10.4%, 상호금융 16.3%, 캐피탈 27.5%에 비해 각각 3.4배, 2.1배, 1.3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 다른 취약차주로 꼽히는 저신용등급(7~10등급) 차주의 비중도 13.9%로 은행 6.1%, 상호금융 7.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5분위 중 1분위) 차주의 비중 역시 4.4%로 은행 4.0%, 캐피탈 4.0%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보험사에게 고민거리다. 은행·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등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29조900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사는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도 예외가 아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0%를 넘어 부실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은 10.4%였다.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말 8.2%에서 2.2%p 늘었다. 2020년 말과 2021년 말 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이 각각 3.4%와 3.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 잔액은 2020년 말 1757억원, 2021년 말 1690억원, 지난해 말 4657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윤 의원은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상호금융, 저축은행까지 부동산 PF가 큰 걱정은 없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증권사는 부동산 PF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숫자라는 점에서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뇌관으로 꼽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 1순위로 ‘부동산 시장 침체’(18.4%)를 꼽았다. ‘기업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13.2%),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0.5%), ‘금융기관 대출부실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규모 자금인출 가능성’(10.5%), ‘경상수지 적자 지속’(7.9%)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주요 리스크는 주로 1년 이내에, 가계부채와 관련된 리스크는 1~3년 사이에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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