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뱃살 많으면 ‘예후 나쁜 뇌종양’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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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매일 30분씩 걷는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뱃살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겠다.
고은희 교수는 10일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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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미만 더 위험…매일 30분 걷기 등으로 허리둘레 관리해야
당뇨병 환자는 매일 30분씩 걷는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뱃살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겠다. 복부 비만이 심한 당뇨 환자는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허리 둘레가 남성 100㎝(39.4인치) 여성 95㎝(37.4인치)를 넘으면 신경교종 위험이 3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비만은 허리 둘레 남성 90㎝(35.4인치), 여성 85㎝(33.5인치)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약 24%인데 당뇨 환자의 경우 약 63%로, 2.6배 높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명을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 분석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뇌와 척수의 내부에 있는 신경교세포에 암이 발생하는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다 보니 2년 생존율이 겨우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최악의 뇌암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도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건강검진받은 당뇨병 환자 189만명의 추적관찰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2009~2018년 사이 신경교종 발생 환자는 총 184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허리 둘레를 5㎝ 단위로 1그룹(남성 80㎝, 여성 75㎝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 여성 95㎝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당뇨 환자들의 연령, 성별, 흡연 여부, 비만도(BMI), 당뇨병 유병 기간, 인슐린 사용 여부 등을 보정해 그룹별 신경교종 발생률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1그룹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 5%, 3그룹 18%, 4그룹 28%, 5그룹 32%, 6그룹 37% 증가해 허리둘레가 늘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졌다.
특히 65세 미만 젊은 당뇨 환자인 경우 65세 이상 고령 환자보다 복부 비만에 의한 신경교종 발생률 증가 정도가 16% 더 높았다.
고은희 교수는 10일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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