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맨시티전 ‘명백한 오심’ 논란…실점까지 이어져 안첼로티 ‘격분’

김명석 2023. 5. 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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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시티, 챔스 4강 1차전 무승부
맨시티 동점골 직전 사이드라인 아웃
주심·부심 확인 못 해 그냥 경기 진행
공 소유권 잠깐 바뀌면서 VAR 미적용
문제의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전 사이드라인 아웃 장면. 선 왼쪽이 그라운드다. 사진=비인스포츠
카일 워커의 패스가 사이드라인을 넘어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연결됐던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서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공이 사이드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는데도 휘슬이 불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맨시티의 득점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상황은 이랬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두 팀의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이었다.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카일 워커의 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에게 연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사이드라인을 완전히 넘어갔다. 

근처에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손을 들고 공이 나갔다는 표시를 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맨시티 선수들도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고, 주심의 휘슬 역시 울리지 않았다. 맨시티는 곧장 역습을 전개해 결과적으로 케빈 더 브라위너의 골까지 만들어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실점 직후 휘슬이 울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격분해 항의하다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그러나 실제 경기 후 비인스포츠 등을 통해 워커의 패스가 실바에게 연결되는 순간 공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간 게 명확하게 확인됐다. 휘슬이 불리지 않은 건 명백한 오심이었던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실점한 뒤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VAR이 적용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이 사이드라인을 나간 시점, 그리고 더 브라위너의 골이 나온 장면 중간에 공 소유권이 잠깐이나마 레알 마드리드로 완전히 넘어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을 빼앗겼다가, 그의 패스미스를 다시 가로챈 뒤 골을 만들어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중간에 공 소유권을 따내지 않고 맨시티가 골을 넣었다면, 앞서 사이드라인 밖으로 공이 나간 상황까지 전체적으로 VAR을 통한 확인이 가능했다. 그러나 중간에 공 소유권이 바뀌면서 결국 논란의 장면은 VAR 대상이 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에도 “공이 경기장을 벗어났다는 건 기술이 확인했다. 그러나 VAR은 그걸 확인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영국 더선은 “카마빙가가 공을 따낸 뒤 맨시티 공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스로인 상황에 대한 VAR 판정은 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팀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과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18일 오전 4시 맨시티 홈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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