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1주년' 맞는 尹, 국무위원·與 지도부에 개혁 의지 전할 듯

배경환 2023. 5. 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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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용한 하루'를 보낸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들과 오찬을 갖고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부 메시지를 전할 예정으로 별도의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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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서 참모·국무위원·與지도부와 오찬
청사에서는 1년 행보 담은 소규모 기념 사진전
내주 국무회의도 직접 주재해 추가 메시지 전할 듯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용한 하루'를 보낸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위원, 여당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들과 오찬을 갖고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부 메시지를 전할 예정으로 별도의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께 나서 성과를 내세우기보다 이어진 순방, 이어질 순방에 대한 준비를 비롯해 국내 현안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해 사실상 윤 정부 1년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연이은 순방에 따른 후속 조치를 주문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지난 정부의 실책과 국정과제 추진에 대한 의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오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1년간의 소회를 전하고 개혁을 위한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점을 감안하면 공직 기강 강화 등의 추가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내주 국무회의도 직접 챙겨 2년 차 국정운영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외교성과 평가를 다룬 만큼 16일 국무회의에서는 경제와 사회 분야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차를 맞는 윤 대통령의 첫 공식 메시지는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9개월여 만에 직접 주재해 국민 일상과 밀접한 방역 완화 조치 등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3년 4개월 만에 해제한 데 따른 대응이다.

대통령실 자체적으로는 윤 정부 1년간의 성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윤석열TV'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안보, 공정, 국익, 미래, 국격 등을 주제로 제작한 5편의 영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약속과 이를 지키기 위한 지난 1년간의 행보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나라가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배포하기도 했다. 윤 정부 들어 달성한 16개 분야 성과와 변화를 소개한 것으로 전날에는 대한민국 우주·방위·수출·첨단기술·문화산업 등의 비전이 담긴 '국정비전 국민공감' 3D 아나몰픽 미디어아트 영상을 제작해 서울 시내 주요 전광판으로 송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용산 청사에서는 소규모 기념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부터 트랙터를 모는 모습, 캄보디아 소년 로타를 대통령실에 초청해 윤 대통령이 축구공을 리프팅하는 모습, 체육비전 보고회를 위해 진천 선수촌에 방문, 양궁으로 겨냥하는 모습,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연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찬 등 대통령 취임 이후 모습이 담긴 사진 20여 점이 펼쳐져 있다.

국민과 함께한 윤 대통령 취임식, 국가보훈부 승격, 군장병 오찬과 방산수출전략회의, 비상경제민생회의 등 민생 활동 분야, 다보스행 열차,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무합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오찬, 미국 국빈방문 공식환영식 등 외교 분야 사진 등 윤 대통령의 주요 성과도 함께 전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주요 활동을 전시해 1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직원들에게 의기투합해 앞으로도 잘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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