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우려에…대구·대전·울산·세종·강원·경북 넉달째 물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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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미분양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 세종,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물량이 넉 달째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성수기인 3월 이후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은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단지별로 흥행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의 청약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은 전달(3월)보다 개선됐다.
전국 청약경쟁률은 4월 1순위 5.64대 1을 기록하면서 3월 5.0대 1과 비교해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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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부산 호조…서울은 부진
지방 미분양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 세종,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물량이 넉 달째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성수기인 3월 이후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은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단지별로 흥행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는 이달 8일까지 분양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다. 올해 1월 대구 동구에 조성 중인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이 청약을 한 이후 공급이 전무하다. 대구를 비롯해 대전, 울산, 세종, 강원, 경북 등 6개 지역은 올해 청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계획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미분양 물량 자체는 7만가구를 유지 중이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청약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은 전달(3월)보다 개선됐다. 4월 청약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충북, 충남 등 7개 시도, 16개 단지에서 진행됐다. 전국 청약경쟁률은 4월 1순위 5.64대 1을 기록하면서 3월 5.0대 1과 비교해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청약미달률도 3월 33.7%에서 7.1%포인트 하락한 26.6%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지별 경쟁률 양극화도 뚜렷하다. 특히 청약 호조세를 보인 단지가 포진한 서울의 경쟁률이 부산, 충북보다 낮다. 4월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 2.4대 1, △부산 4.4대 1, △인천 0.3대 1, △광주 0.1대 1, △경기 3.9대 1, △충북 18.6대 1, △충남 0.1대 1로 조사됐다. 특히 충북 청주에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57.6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청주테크노폴리스A98L힐데스하임은 48.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2단지는 청약 미달률이 16.7%를 기록, 소형단지의 경우 지역과 상관없이 부진한 청약 결과를 보였다. 충남 서산 서산메이시티와 광주 벨루미체첨단도 소규모 단지의 한계로 청약 미달률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서울 12.0%, △부산 0.0%, △인천 70.6%, △광주 91.2%, △경기 30.7%, △충북 0.3%, △충남 91.7%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4월 청약은 부산, 충북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인 반면 그 외 지역은 부진한 청약결과가 나타났다"며 "3월 들어 청약결과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인천은 4월 들어 청약시장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단지 경쟁력에 따른 수요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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