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시아 전기’로 새 IP 파밍 도전장 낸 넥슨… 잇단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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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식재산권(IP) '파밍(farming·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템 등을 모으는 것을 농사에 빗대 일컫는 용어)'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IP 발굴을 위한 대표적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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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식재산권(IP) ‘파밍(farming·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템 등을 모으는 것을 농사에 빗대 일컫는 용어)’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IP 발굴을 위한 대표적 행보다. 검증된 IP 기반의 후속작 개발을 선호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 넥슨은 ‘쉬운 길’을 포기했다. 장르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수준 높은 게임 퀄리티를 곁들이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새 IP 발굴이 사업성 측면에서 훨씬 미래 지향적이라는 판단도 스며들어있다.
프라시아 전기에는 MMORPG 장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고찰이 묻어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상위 플레이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거점’을 보다 많은 게이머가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한 것이다. 흔히 MMORPG 장르에서 ‘공성전’이라 하면 서버 내 최상위권 게이머가 소수의 성을 독점하는 콘텐츠로 여겨진다. 하지만 프라시아 전기는 한 서버 안에 21개의 거점이 있다. 누구든 쉽게 거점을 공략해 보유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아울러 거점을 경영하는 재미를 추가하며 보편적 재미에 방점을 찍었다.
장수 게임을 다수 보유한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은 신작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프라시아 전기는 국내 매출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구글 플레이에서 평점 4.5점으로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의 전체 매출 중 PC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아울러 스토어 내 매출 상위 10위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높은 만족도는 넥슨의 적극적인 소통 정책에서 비롯된다. 넥슨은 출시 후 불편·개선사항을 찾는 모니터링 요원을 대거 배치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패치 및 업데이트로 발 빠르게 대처했다. 아울러 개발자 노트를 통해 개발 방향성과 개선 사항을 대부분 오픈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갓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라시아 전기에서 ‘협동’은 핵심적인 재미 요소다. 게이머들은 결사(길드)에 모여 함께 세계를 모험하고 목적에 따라 거점을 장악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은 개개인 모두의 목표지만 결사의 목적은 제각각이다. 어디의 어떤 거점을 공략할지, 어떤 파티 플레이를 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 편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단순 몬스터를 처치하고 아이템을 얻는 MMO 장르 플레이스타일에서 한 걸음 발전한 형태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제어할 수 있는 ‘어시스트 모드’는 게임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캐릭터의 꾸준한 성장이 요구되는 MMORPG를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상황과 자동 정비, 임무 실행 등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주요 정보를 얻고 조작까지 가능하다. 넥슨 측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어시스트 모드가 활용되고 있다. 자신만의 템포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 시간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만큼 게임 접속률은 꾸준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본연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동시에 갖추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공 들인 프로젝트”라면서 “플레이어께서 좋은 평가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서비스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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