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7년만' 완장 차고 뛴 오스마르 "주장 교체 놀랐다, 큰 자부심 느껴"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오스마르가 다시 주장 완장을 찬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를 가진 서울이 광주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더한 서울은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 서울이 주장을 일류첸코에서 오스마르로 바꿨다. 안익수 감독은 일류첸코의 요청으로 주장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스마르가 주장 완장을 찬 건 7년만이다.
경기 후 오스마르는 "광주 스타일도 잘 알고 있어 이번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키 포인트는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두 가지 모두의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갑자게 차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크게 사실 큰 변화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 주장이 아니었더라도 팀을 리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까지 큰 변화는 아니었다"며 "결정 자체는 일류첸코의 몫이었다. 일류가 현재 상황에서 조금 불편해했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상황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나서 코칭 스테프 회의를 거쳐 다음 주장으로 내가 적합할 것 같다는 결정을 내린 거 같다. 나 스스로도 적합한 주장이길 바란다. 축하도 많이 받았고 동료들도 좋아하는 거 같다. 좋은 주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맨 처음 감독님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일류첸코와도 당연히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 왜 그런 결정을 했냐라고 물어봤었고 일류는 팀을 위해서 이게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본인이 팀에 기여하는 것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도 수긍을 해서 주장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스마르는 경기 중 달라진 점은 크게 없었다고 했지만 자부심은 크다고 말했다. "이 나이 때 되면 사실 완장이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니다. 심판들과 이야기하고, 사진 찍고 하는 거다. 우리 팀의 리더가 한두 명 있는 것도 아니다. (고)요한이 형도 있고 기성용 형도 있다. 그중에 나도 하나일 뿐이다"며 "당연히 굉장히 자랑스럽다. 경기 입장할 때 제일 먼저 입장하면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요즘 팬들도 많이 들어오는 상황에 주장이 된 것에 대해서 기분도 되게 좋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위 포항과 3점차로 벌렸다. 울산과 우승 경쟁도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승보다는 당장 다음 경기 울산을 이기는 거에 집중을 하고 싶다. 최근 몇 년간 안 좋았던 게 그런 식으로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며 "저희들의 실수로 팀이 무너졌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거에 대해 지금 선수들끼리도 최근에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서 나가지 말고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 등 한 경기씩 치르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아마 그게 이번 시즌과 차이점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팀이 조금 단단해진 것 같다"며 울산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은 지난 경기에 평균 관중 3만 명을 돌파했다. 안 감독도 이점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고 했다. 오스마르도 "경기장에서 느끼는 건 확실히 있다. 가장 큰 도시이자 인구가 많은 도시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자부심도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는 부분도 있다. 당연히 선수들이 이런 경기력을 보이는 것도 있지만 카메라 밖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감사함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많은 관중은 저희한테 확실히 도움이 된다. 3만 명, 4만 명, 5만 명이 되면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가는 순간부터 이 경기가 50대 50의 경기가 아닌 70대 30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이미 기울어져 있다는 걸 느끼면서 나간다.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시는 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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