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쿠팡 이용자, 한 달에 1인당 13만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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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활성고객) 수가 19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매출이 약 7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쿠팡 이용자들은 쿠팡에서 한 달에 1인당 약 13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1인당 한 달에 약 13만원을 쿠팡에서 지출한 셈이다.
쿠팡은 1분기 매출 7조3990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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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1811만명서 약 90만명↑
1인당 매출 38.9만원, 8%↑…고물가 영향
올해 1분기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활성고객) 수가 19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매출이 약 7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쿠팡 이용자들은 쿠팡에서 한 달에 1인당 약 13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고물가에 생활필수품 등에 대한 구매 부담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채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 혜택을 늘리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1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분기 활성고객 수가 19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811만명에서 3개월 만에 약 90만명이 늘었다. 쿠팡의 분기 활성고객은 지난해 계속 1800만명 선을 유지하다 올 1분기 눈에 띄게 상승했다. 1분기 1인당 고객 매출도 305달러(약 38만9050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1인당 한 달에 약 13만원을 쿠팡에서 지출한 셈이다.
1분기 매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5%를 기록하는 등 물가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쿠팡이 내세우는 경쟁력 있는 가격, 넓은 상품군에 소비자가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강화한 점 쿠팡플레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가 높아진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이다. 월 4990원 요금에 무료 로켓배송, 30일 무료 반품, 무료 로켓프레시 배송,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 쿠팡플레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증가 추세가 다시 본격화됐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1분기 매출 7조3990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김 창업자는 "쿠팡이 리테일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한 것은 고객이 오프라인 리테일에서 마주하는 제한된 상품군 및 높은 가격과는 상반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활성고객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로켓배송 상품이 늘어났다는 점이 꼽혔다. 오픈마켓 셀러가 상품을 입고하면 쿠팡이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을 대행하는 '로켓그로스' 유입이 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지난 1년간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90% 증가했다. 이는 쿠팡 1분기 매출에서 7%, 전체 판매량의 4%를 차지한다.
물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선보이는 쿠팡 자제 브랜드(PB) 상품의 인기, 카테고리별로 자주 진행하는 최대 50~80% 할인 기획전, 와우 멤버십 10~30% 추가 할인 등도 이용자 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팡플레이 시청자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플레이는 OTT 월간 이용자수(MAU)가 지난 2월 401만여명에서 4월 429만여명으로 늘어 토종 OTT 2위에 올랐다. 4월 신규 설치 건수도 48만8593건으로, 티빙(37만239건), 넷플릭스(28만4049건)보다 높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600조원 규모의 유통시장에서 온라인 유통 비중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65%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쿠팡) 고객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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