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구속도 제구도 OK...'털보 에이스' ERA 2.31 지난해 모습 보였다
댄 스트레일리(35·롯데 자이언츠)의 잔인했던 4월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스트레일리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3패를 기록했다. 개인 패전을 떠안았으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스트레일리에게 4월은 최악의 한 달이었다.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가 한 차례도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역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외국인 에이스였다. 지난 2020년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으로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 부진하면서 연속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롯데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지난해 복귀했다. 11경기 성적에 불과했으나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부활에는 성공했다.
지난해 구위도 2020년에 미칠 건 아니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7.94개로 2020년(9.48개)은 물론 2021년(8.91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노련한 공 배합과 예리한 제구로 버티며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지켰다.
그런데 올해 4월 구위는 지난해에 조금 못 미쳤다. 4월 직구 평균 구속이 142.4㎞/h로 지난해(143.3㎞/h)보다 1㎞/h 가량 느려졌다. KBO리그 1군 타자들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했다.
9일 경기에서는 일단 구속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고 148㎞/h, 평균 143.4㎞/h로 거의 정확히 지난해 수준이었다. 상대했던 허경민은 "오늘 스트레일리 공이 좋아서 타이밍이 늦지 않게 그냥 배트 중심에만 잘 맞추자는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스트레일리는 노련함으로 극복했다. 이날 96구 중 72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투구 수에 따른 완급 조절도 좋았다. 힘이 있는 총 5개의 삼진 중 3개는 힘으로 잡은 헛스윙 삼진이었고, 5~6회에는 8구,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 2개를 뽑았다.
롯데는 9일 경기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배하면서 9연승이 깨졌고, 이후 4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됐다. 좋은 흐름이 자칫 식을 수 있고 하필 비가 그친 후 첫 경기에서 패해 2연패로 남게 됐다.
그래도 스트레일리의 부활이 '진짜'라면, 1패를 갚고도 남을 가치가 있다. 롯데의 9연승 질주가 재현되려면 스트레일리의 퀄리트 스타트도 계속 쌓여야 한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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