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낙관 못한 에어비앤비 시간외 -11% [3분 미국주식]
미국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여행 성수기 수요를 가늠할 1분기 예약과 2분기 매출 전망을 미흡하게 제시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를 10% 넘게 끌어내렸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노동부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경계감 속에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에어비앤비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에어비앤비는 나스닥거래소를 마감한 뒤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8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18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17억9000만 달러, EPS 0.08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약 총액을 1억2100만 달러, 2분기 매출 전망을 23억5000만~24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숙박 예약 총액은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억2240만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초여름의 여행 수요를 포함할 2분기 매출 전망은 블룸버그의 에상인 24억2000만 달러보다 미흡했다.
이로 인해 에어비앤비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거래소 본장을 1.13%(1.42달러) 상승한 127.07에서 마감한 애어비앤비는 애프터마켓을 진행 중인 오전 7시20분 현재 11.14%(14.15달러) 급락한 11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주주 서한에서 “여행객이 주요 관광·휴양지를 찾고 있다. 체류 기간을 늘려 (숙박을) 예약하고 있다”며 “우리는 호스팅(집주인의 숙박 공유)의 인기를 높이고, 이용자에게 저렴한 숙박을 제공하고, 국제 시장에서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계획도 언급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에어비앤비가 투자자들에게 ‘향후 1년간 GPT-4를 포함한 AI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손실을 줄인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주가를 높였다. 오전 7시20분 현재 나스닥거래소의 애프터마켓에서 5.84%(0.81달러) 상승한 14.6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본장 마감 종가는 0.07%(0.01달러) 밀린 13.86달러였다.
리비안의 분기 매출은 6억6100만 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6억521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손실은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1.59달러보다 적은 1.25달러였다. 주당순손실은 직전인 지난해 4분기의 1.73달러,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1.43달러보다 모두 감소했다.
리비안의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18억 달러로, 지난해 말 121억 달러보다 3억 달러 감소했다. 1분기 지출은 2억8300만 달러였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소형차) R2 시리즈 플랫폼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연간 생산 목표를 5만대로 제시했다.
미국 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 홀딩스는 이날 나스닥거래소를 5.31%(0.71달러) 상승한 14.09달러에 마감한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급등하고 있다. 오전 7시20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41.96%(5.91달러) 폭등한 20.00달러에 도달했다.
업스타트의 조정 주당순손실은 0.47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0.83달러보다 적었다. 업스타트는 2분기에 매출을 1억3500만 달러로 늘리고, 순손실을 700만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업스타트의 데이브 지로어드 CEO는 “향후 12개월간 20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장기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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