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최대 영업익…김범석 "지구상 최고 서비스 만들 것"(종합2보)

조성필 2023. 5. 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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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1억677달러)으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팡은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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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분기 매출도 경신
첫 '연간흑자' 달성 목표 순항
김범석 "멤버십 혜택 늘릴 것"

쿠팡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흑자 목표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소비자 혜택을 높인 것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와우 유료 회원의 쿠팡이츠 할인 등 멤버십 혜택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FC)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1억677달러)으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6조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으로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7조2176억원(56억5834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21% 증가다. 쿠팡은 아울러 활성 고객이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 1811만2000명에서 5%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1인당 고객 매출도 38만9050원(305달러)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 올랐다고 부연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478억원,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엄청난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또 1분기 사상 처음으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5753억원(4억51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은 14억1992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늘어났다. 2억4091만달러(3073억원) 이익을 기록한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로 집계됐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었다.

이번 쿠팡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7조1000억원(55억6400만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고물가 속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성장률 11.8%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러나 쿠팡은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상장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창업자는 "쿠팡은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한 정도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매자가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네트워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셀렉션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창업자는 또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달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쿠팡이츠 배달 음식 할인 혜택을 추가한 바 있다. 김 창업자는 "쿠팡이츠 할인 혜택은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 절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출발하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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