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전세 내리고 월세 올랐다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평균 60만원, 10%↑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올해 3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자치구별 원룸 전월세 매물을 분석한 결과,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2757만원, 월세(보증금 1000만원 기준)는 평균 6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원룸 전세 보증금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남구 내 평균 원룸 전세 보증금은 지난해 2억1783만원에서 올해 1억7207만원으로 21.01% 하락했다. 이어 송파구는 2억745만원에서 1억6575만원으로 20.1%, 은평구는 1억4037만원에서 1억1994만원으로 14.55%, 구로구는 1억519만원에서 9036만원으로 14.1% 하락했다.
올해 서울에서 원룸 평균 전세 보증금이 1억원 미만인 곳은 구로구(9036만원), 강북구(8070만원), 노원구(7587만원), 도봉구(7231만원) 등 4곳이다.
반면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월세는 대부분 상승했다. 중구의 원룸 월세 평균은 55만원에서 72만원으로 30.9%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동대문구는 46만원에서 58만원으로 24.51%, 동작구는 53만원에서 64만원으로 21.85%, 강동구는 60만원에서 73만원으로 21.16% 올랐다. 서울에서 원룸 월세 평균이 50만원 이상인 곳은 지난해 18곳에서 올해 21곳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원룸 연평균 전·월세 매물 비중 추이에 대해 다방이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21년 전세 36%, 월세 64%에서 2023년 전세 27%, 월세 73%로 전세는 꾸준한 감소세를, 월세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대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이미 높아진 전세 보증금을 맞추려 대출받는 대신 비교적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위험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세 보증금은 하락하고 월세가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