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있는' 수원 vs 감독 '없는' 전북의 맞대결, 주인공은 누구?

김우중 2023. 5. 10. 0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전북 송민규와 수원 바사니가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수원 불투이스와 전북 조규성이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여름도 채 되기 전에 나란히 감독과 이별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쪽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고, 다른 쪽은 여전히 공석이다. 리그 12위 수원 삼성과 10위 전북 현대의 얘기다.

프로축구 수원과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11경기 만에 리그 1승을 추가한 수원은 여전히 12위(1승 2무 8패)다. 전북 역시 최근 3경기 1무 2패에 그치며 10위(3승 2무 6패)까지 추락했다.

도합 리그 우승 13회(수원 4회·전북 9회)에 빛나는 두 팀은 올 시즌 공통점이 많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발생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단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연일 고개를 숙였다. 리그 내 손꼽히는 열성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만큼,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서포터스는 구단에 항의하는 의미로 ‘버스 막기’를 강행하기도 했다. 결국 두 팀 모두 사령탑을 잃는 악재를 맞이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 김병수 신임 감독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현 전북 수석 코치. 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지난 4일 새 사령탑으로 김병수(53) 감독을 선임하며 공석을 메웠다. 같은 날 전북은 김상식(47) 감독이 사퇴했고, 아직까지 공석을 메우지 못했다. 감독이 ‘있는’ 팀과 ‘없는’ 팀의 맞대결인 셈이다.

사령탑의 유무가 경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병수 수원 감독은 지난 8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짧은 회복 훈련과 오후 훈련 1차례만 소화한 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간 부족을 언급했다. 이어 “선수단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북은 팀에서 15년을 헌신한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대행으로 나선 건 김두현(41) 수석 코치다.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선 무승부를 거뒀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다. 특히 8일에는 팀의 주축 선수인 홍정호(34)·김문환(27)이 지난달 경기 중 난폭한 언동으로 제재금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동병상련 두 팀의 만남에, 프로축구연맹도 이 경기를 ‘매치 오브 라운드’로 지정하며 주목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