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살아나자 가상자산 운용 규모 5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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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관련 투자상품의 운용자산 규모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CCDATA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전체 가상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AUM)는 356억달러(약 47조52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가상자산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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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위기에 대체 투자처인 코인시장으로 자금 몰려
가상자산 관련 투자상품의 운용자산 규모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CCDATA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전체 가상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 규모(AUM)는 356억달러(약 47조52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같은 기간 314억달러 대비 42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가상자산 투자상품 운용자산에는 해외 기관이 운용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기초로 한 신탁·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가상자산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CDATA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실패와 시장의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가상자산은 투자 피난처로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이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인식돼 유동성 위기 등 은행권 리스크가 발생하자 코인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아울러 이더리움 관련은 전체 운용자산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달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한 것도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지난달 14일 진행된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컴퓨터 연산 처리를 통해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채굴로 코인을 얻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난해 9월 머지 업그레이드에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맡긴 후 블록체인 운영과 검증에 참여한 대가로 코인을 받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했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이더리움 재단에선 이더리움 최소 32개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는 블록체인 검증인을 모집했는데 지난달 14일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맡겼던 이더리움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됐다. 맡긴 이더리움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1800~1900달러대이던 가격은 20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월 1~22일 19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운용자산 중 70% 상당이 비트코인 관련인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만5000달러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만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 최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네트워크 혼란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대로 내려 운용자산 규모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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