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판 뒤집어질까… 17승 무패 신성의 명분 있는 ‘콜’

김희웅 2023. 5. 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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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블로예프, 정찬성과 대결 원해
다만 할로웨이와 싸울 가능성 커
UFC 파이터 정찬성.(사진=UFC)
UFC 7연승을 질주 중인 예블로예프는 정찬성과 대결을 바란다.(사진=UFC SNS)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또 한 번 ‘콜’을 당하면서 판이 뒤집힐 약간의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에는 러시아의 신성 모프사르 예블로예프(29)가 정찬성을 언급했다.

예블로예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288 대회에서 디에고 로페스(28·브라질)를 꺾은 후 “많은 파이터가 나와 싸우길 원하지 않는다. 브라이언 오르테가(32·미국)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 누구든 상관없다. 이름값 높은 상대와 싸우고 싶다”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 

마침 정찬성은 메인 이벤터였던 헨리 세후도(36·미국)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방문했다. 중계 카메라는 관객석에서 경기를 관전 중이던 정찬성을 잡았다. 정찬성은 혀를 내밀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2위인 맥스 할로웨이(32·미국)와 대결을 바라고 있다. 지난달 할로웨이가 정찬성과 싸움을 먼저 언급하면서 불이 붙었다. 정찬성 역시 “네가 나와 싸우길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해보자”며 대결을 반겼다. 

한창 둘의 맞대결이 추진되던 중 예블로예프가 끼어든 모양새다. 그는 UFC 페더급 랭킹 10위의 강자다. 정찬성(6위)보다 네 계단 아래 있지만, 이번 ‘콜’은 명분이 충분하다. 예블로예프는 MMA 프로 데뷔 후 17연승을 질주 중이며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9년 4월 UFC 입성 후에도 7연승을 거뒀다. 

현재 구도로 보면 예블로예프는 상위 랭커와 싸우는 게 적절하다. 반면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와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고개를 떨군 정찬성은 다시금 아래에 있는 파이터들과 붙는 게 일반적인 UFC 시나리오상 맞다.
정찬성은 최근 할로웨이와 대결 성사가 가까워졌음을 이야기했다.(사진=UFC)

다만 지난 6일 양성훈 부산팀매드 감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양감독TV에 출연한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대결 추진 추이를 어느 정도 공개했다. 정찬성은 “할로웨이랑 싸울 것 같다. 확정은 아니지만, UFC와 이야기가 다 된 상황이다. 아마 내 생각에는 올해 연말에 싸울 것 같다”고 알렸다. 
 
정찬성의 전언대로라면 현재로서는 할로웨이가 그의 다음 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둘의 대결이 틀어진다면, ‘대기표’를 끊은 예블로예프가 정찬성과 주먹을 맞댈 가능성이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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