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초당 8.96m 뛰는 '스피드 레이서' 배지환
배중현 2023. 5. 10. 05:02
9일까지 도루 14개, MLB 전체 3위 랭크
스프린트 스피드 상위 3% 해당
1루까지 4.08초 도달, 리그 최상위 수준
"마이너부터 스피드가 최고의 '툴'"
'스피드 레이서'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지환은 9일(한국시간)까지 도루 14개를 성공했다. 에스테우리 루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17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5개)에 이은 메이저리그(MLB) 도루 3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도루왕 호르헤 마테오(볼티모어 오리올스·12개)에 2개 앞선다. 비주전급 선수가 도루 톱5에 이름을 올리는 건 흔치 않다. 배지환은 도루 성공률(87.5%)까지 높다.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올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29.4피트(8.96m)로 상위 3%에 해당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노스)를 비롯해 쟁쟁한 빅리그 '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도달 시간이 4.08초로 아킬 바두(디트로이트 타이거스·4.06초)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06초)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초당 30피트(9.14m) 이상 달린 볼트 횟수도 10회로 리그 9위다. 주루와 관련한 모든 지표에선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배지환은 경북고 시절 2017년 전국 고교대회에서 시즌 30도루를 달성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그는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계약금은 125만 달러(16억5000만원). 마이너리그에서도 주루는 수준급이었다. 2019년 더블A에서 31도루,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30도루를 달성했다. 2022년 MLB닷컴 선정 피츠버그 유망주 랭킹 전체 11위로 선정됐는데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주루 부문 70을 받았다. 타격(55) 파워(30) 수비(50) 등과 비교했을 때 주루 평가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어느 부문이건 만점(80)을 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 1~2명 정도 아니면 많아야 3~4명 정도"라며 "70은 거의 톱이라고 보는 게 맞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스피드가 최고의 '툴(능력)'이었다"고 말했다.
도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배지환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올 시즌부터 MLB는 견제구 횟수를 제한하고 베이스 크기(15인치 정사각형→18인치 정사각형)를 키웠다. 도루의 활용 폭이 커졌는데 배지환도 피츠버그의 '키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내 도루 1위(2위 키브라이언 헤이스 외 3명·5개). 현재 피츠버그 빅리거 중 배지환보다 더 빠른 선수가 없다.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낮지만, MLB에서 중용하는 가장 큰 이유다. 대주자로 활용 가치가 쏠쏠하다. 송재우 위원은 "경기를 일단 많이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출루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빌딩하는 피츠버그 상황에도 (저연봉 고효율 선수인) 배지환이 잘 맞는다.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타격이 갑자기 안 맞고 그러지 않는 이상 꾸준하게 기회를 줄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스프린트 스피드 상위 3% 해당
1루까지 4.08초 도달, 리그 최상위 수준
"마이너부터 스피드가 최고의 '툴'"
'스피드 레이서'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지환은 9일(한국시간)까지 도루 14개를 성공했다. 에스테우리 루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17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5개)에 이은 메이저리그(MLB) 도루 3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도루왕 호르헤 마테오(볼티모어 오리올스·12개)에 2개 앞선다. 비주전급 선수가 도루 톱5에 이름을 올리는 건 흔치 않다. 배지환은 도루 성공률(87.5%)까지 높다.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올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29.4피트(8.96m)로 상위 3%에 해당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노스)를 비롯해 쟁쟁한 빅리그 '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도달 시간이 4.08초로 아킬 바두(디트로이트 타이거스·4.06초)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06초)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초당 30피트(9.14m) 이상 달린 볼트 횟수도 10회로 리그 9위다. 주루와 관련한 모든 지표에선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배지환은 경북고 시절 2017년 전국 고교대회에서 시즌 30도루를 달성했다. 가치를 인정받은 그는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계약금은 125만 달러(16억5000만원). 마이너리그에서도 주루는 수준급이었다. 2019년 더블A에서 31도루,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30도루를 달성했다. 2022년 MLB닷컴 선정 피츠버그 유망주 랭킹 전체 11위로 선정됐는데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주루 부문 70을 받았다. 타격(55) 파워(30) 수비(50) 등과 비교했을 때 주루 평가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어느 부문이건 만점(80)을 받는 선수는 거의 없다. 1~2명 정도 아니면 많아야 3~4명 정도"라며 "70은 거의 톱이라고 보는 게 맞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스피드가 최고의 '툴(능력)'이었다"고 말했다.
도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배지환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올 시즌부터 MLB는 견제구 횟수를 제한하고 베이스 크기(15인치 정사각형→18인치 정사각형)를 키웠다. 도루의 활용 폭이 커졌는데 배지환도 피츠버그의 '키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팀 내 도루 1위(2위 키브라이언 헤이스 외 3명·5개). 현재 피츠버그 빅리거 중 배지환보다 더 빠른 선수가 없다.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낮지만, MLB에서 중용하는 가장 큰 이유다. 대주자로 활용 가치가 쏠쏠하다. 송재우 위원은 "경기를 일단 많이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출루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빌딩하는 피츠버그 상황에도 (저연봉 고효율 선수인) 배지환이 잘 맞는다.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타격이 갑자기 안 맞고 그러지 않는 이상 꾸준하게 기회를 줄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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