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붕괴 검단 아파트 GS건설 ‘필수 철근’ 누락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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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지하층 바닥 수십 곳에서 '필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서 설명하지 않았지만 GS건설은 사고 현장을 제외한 다른 지하층 장소에서 점검 대상 슬래브(콘크리트 바닥) 700여곳 중 30여곳에 변형 및 붕괴 방지 장치인 전단보강근을 넣지 않고 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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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지하층 바닥 수십 곳에서 ‘필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료에서 설명하지 않았지만 GS건설은 사고 현장을 제외한 다른 지하층 장소에서 점검 대상 슬래브(콘크리트 바닥) 700여곳 중 30여곳에 변형 및 붕괴 방지 장치인 전단보강근을 넣지 않고 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붕괴 부위에 설계나 시공 오류가 있었는지와 별개로 해당 아파트의 다른 부분이 잘못 시공됐다는 얘기다. 사고 현장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아파트 각 층을 나누는 슬래브는 위아래 각각 수평으로 철근(주근)을 깔고 이를 수직 철근인 전단보강근으로 연결해야 한다. 바닥이 뒤틀리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기 위한 장치다. 안전과 직결된 필수 시공이기 때문에 이를 빠뜨린 것은 중대한 결함이다.
GS건설은 전단보강근 누락으로 공사 기간이 단축되지 않았고 절감된 원가도 최대 1000만원 안팎이라는 점을 들어 ‘단순 과실’로 정리했다. 하지만 수십 곳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사실, 모든 공사 과정은 현장에서 감리자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 등을 고려하면 단순 실수라는 결론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단보강근 시공을 누락한 경위와 감리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은 이유 등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
GS건설은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며 “구조 설계 자체도 철저하게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와 상관없이 당국 조사에서 붕괴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행정처분이 불가피하다. 설계가 문제였다면 화살은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돌아간다. 사고 아파트는 964가구 규모 공공분양 아파트로 지난달 29일 지하 1층 슬래브 약 970㎡와 지하 2층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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