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대학·언론사 운영 CEO 모임 등 ‘인맥’ 활용… 파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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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조종 혐의로 체포된 라덕연씨(사진)는 인맥을 넓히기 위해 대학교와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모임 등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SG사태는 라씨는 물론 연예계와 의료계, 정재계 등 각계각층이 관련자 또는 피해자로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SG사태와 관련한 주가조작 수사선상에 라씨가 오른 뒤 부담을 느낀 대학 측이 이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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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수료식 시점에 투자자 모집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조종 혐의로 체포된 라덕연씨(사진)는 인맥을 넓히기 위해 대학교와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모임 등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SG사태는 라씨는 물론 연예계와 의료계, 정재계 등 각계각층이 관련자 또는 피해자로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라씨는 최근까지 숙명여자대학교가 운영하는 숙명리더스클럽 준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숙명리더스클럽 공식 홈페이지에 라씨는 ‘호안’ 대표로 소개됐다. 현재 이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SG사태와 관련한 주가조작 수사선상에 라씨가 오른 뒤 부담을 느낀 대학 측이 이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100명의 회원제로 운영되는 숙명리더스클럽 모임은 의료계와 법조계, 금융계, 벤처업계 인사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 소개에 따르면 매달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연사 초청 특강이나 워크숍 등을 통해 회원 간 교류가 이뤄진다.
숙명여대는 라씨가 정식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라씨는 2019년 리더스클럽 봉사활동 행사에 참여했다”며 “당시 라씨가 활동 취지가 좋다며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준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듬해 라씨가 회비를 내지 않았고, 실제 활동은 하지 않았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라씨는 2019년 한 언론사가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도 등장했다. 두 모임의 성격은 비슷하다. 최고경영자과정은 매년 각 기업 대표 등 재계 임원급 관계자를 40명 내외로 선발해 운영된다. 라씨의 행적에 비춰 그는 학업보다는 사회지도층과의 관계를 넓히는 의도로 각종 모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은 라씨가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던 때로 추정되는 시점이다. 라씨는 2019년 인천에서 투자 세미나를 열어 사람들을 모집했다. 이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해 7월 북한 전문 관광 여행사 ‘아리투어’도 설립했다. 라씨는 2020년 아리투어 대표 자격으로 평창 평화포럼에 참석해 정재계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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