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기시다, 한국서 징용 사죄·반성 언급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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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사죄와 반성을 언급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도쿄신문은 9일 사설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마음이 아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 내에서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그러나 (기시다 총리 발언에)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많은 분이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었다' 등 원론적인 표현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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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사죄와 반성을 언급했어야 했다는 주장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도쿄신문은 9일 사설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마음이 아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 내에서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그러나 (기시다 총리 발언에)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많은 분이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었다’ 등 원론적인 표현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직접적으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함으로써 자국 내 비판을 각오하고 대일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의 기개에 부응해야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이어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가 역사 인식으로 인한 대립으로 과거 세 차례 중단됐는데, 양국 정상과 정부는 이를 지속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기시다 총리의 유감 표명은 윤 대통령의 정치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 내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의 징용배상 해결책 이행 현황을 소개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상대 입장을 배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유감 표명에 ‘개인 견해’를 덧붙인 것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종료됐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총리 관저의 한 간부는 이 매체에 “사죄를 말하면 나중에 (한국이) 다시 사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은 총리 나름대로 최대한 한국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11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방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아소 부총재가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며 “11일 밤 윤 대통령과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가 회장으로 있는 ‘나카소네 평화연구소’는 오는 12, 13일 서울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포럼을 한국 연구소와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소 부총재는 2008~2009년 총리를 지냈고 아베 신조 전 총리 2차 집권기에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맡았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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