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간 지역에 내주고 전기 자동차 충전까지… “우리 동네에 교회가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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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교회 공간을 제공하며 주민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교회가 있다.
옥수동루터교회는 이를 위해 교회 공간을 무상 제공, 지원하며 지역주민의 교육 공간 수요를 채워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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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교회 공간을 제공하며 주민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교회가 있다. 옥수동루터교회(김경회 목사)다.
옥수동루터교회는 9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교회에서 창의이미지언어학교(대표 장태규 교수)와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법 ‘창의 이미지 언어학교’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옥수동루터교회는 창의이미지언어학교 산하 ‘씰(CIL)창의이미지언어연구소’와 함께 인근 지역의 영·유아부터 청소년, 학부모들을 위한 ‘창의이미지언어교육’ 과정을 진행하려 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인간의 다양한 사고를 4가지의 유형(상상리더·네비리더·공감리더·상징리더)으로 분석·진단한 뒤 공감, 대인관계, 집중력, 정서안정 등 창의적인 사고에 필요한 10가지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이다. 나아가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고 ‘질문하는 힘’을 키워주는 활동을 도모한다.
옥수동루터교회는 이를 위해 교회 공간을 무상 제공, 지원하며 지역주민의 교육 공간 수요를 채워주려 한다. 김경회 목사는 “학부모를 위한 자격증 교실과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학교 공간을 제공하는 등 될 수 있는 한 공간을 지역사회에 내놓으려 한다”며 “교회가 중심이 돼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나선다는 측면은 지역주민에게 ‘교회가 있어서 참 좋다’는 인식을 주고, 이는 곧 선교와 전도의 창을 여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옥수동루터교회는 2015년 교회 1층 298㎡(약 90평) 공간을 성동구청에 무상 임대하며 8년째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주민의 필요를 채워주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다. 김 목사는 “지역 내 영·유아 어린이집이 부족한 현실에서 매년 어린이집에 입소하고자 대기하는 학부모가 많다”며 “어린이집에 교회 공간을 내어줌으로써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옥수동루터교회는 다음 달 교회 1층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지역주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인근에 전기자동차를 위한 급속 충전 시설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 탄소 줄이기 운동과 기후 온난화를 낮추는 일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를 지나며 교인의 40%가 줄어 걱정이 컸다”며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선교전략이 필요함을 느꼈다. 공간 나눔 같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지역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연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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