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가둘 수 없는 복음

2023. 5.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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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고 40년간 미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던 이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걷게 된 것입니다.

예수가 체포될 때 부인했던 베드로도 이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에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복음의 능력이 상실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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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4장 1~4절


사도행전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였고 40년간 미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던 이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걷게 된 것입니다.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문에 두는 자라.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행 3:2, 6~8)

이 광경을 본 유대인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당시 유대 사회는 종교 사회였지만 메시아 즉 구원자를 잃은 시대였습니다. 그들은 맘몬(물질)을 욕망하는 시대에 소유만을 지향하다 결국 하나님과 아무 상관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진정한 구원자를 잃게 된 것이죠.

재물을 목적으로 둔 사람의 인생은 망하게 됩니다. 수단이 목적으로 바뀌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을 잃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영원할 것처럼 살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누릴 인생은 길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받은 생명을 그 평생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받은 사랑을 공급하며 주신 복을 누군가가 누리도록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약속하신 복의 삶, 즉 생명의 삶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합니다. 유대 당국자들은 솔로몬 행각에서 펼쳐진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지만 그의 요청에 응답하기보다 오히려 베드로와 요한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사도행전에는 수많은 감금과 투옥 그리고 박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사도들은 당당했습니다.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떨까요. 목숨이 위태로운 박해가 없음에도 우린 우선순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마귀와의 싸움에서 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곤 여러 가지 변명을 들이대며 자기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예수를 믿을 때 다짐했던 결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가 체포될 때 부인했던 베드로도 이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에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감옥에 투옥되면서 복음 선포가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펼쳐집니다. 복음의 힘은 우리 능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드러납니다. 사도들이 갇히고 복음 전파가 끊어질지라도 복음 즉 말씀은 갇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로 드러납니다. 복음의 위대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들이 비록 옥에 갇히고 복음 선포가 끊어졌지만, 성령의 역사가 유대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수가 남자만 무려 5000명입니다. 유대교를 버리고 예수를 자신들의 메시아로 따르겠다는 선언입니다. 말씀을 들은 결과 그들이 바뀌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복음의 능력이 상실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자를 잃어버리고 세상 논리에 따라 살아간 교회와 목회자들 그리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회개하여 마음을 돌이켜 이제 복음의 능력이 성령을 통해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절망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복음의 능력이 더 강하게 드러날 순간입니다. 내가 받은 생명을 살아 있는 동안 함께 나누고 받은 사랑을 공급합시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누군가도 누리도록 돕는다면 분명 복음이 성령의 능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복음은 결코 가둘 수 없습니다.

진일교 목사(광주제일침례교회)

◇진일교 목사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광주제일침례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아카데미 ‘숨과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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