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어머니도 가담"…홍콩 유명 女모델 엽기살인, DNA 검출
홍콩의 20대 여성 모델 겸 인플루언서 살인 사건과 관련, 현장에서 용의자인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시어머니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
8일 홍콩01 등 현지 언론은 애비 초이(28) 살인 사건 현장에서 전 시어머니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초이는 지난 2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사라졌다.
이후 사흘 만에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전 시아버지가 임대한 주택의 냉장고에서 초이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집에서는 여러가지 살인 도구와 함께 초이의 핸드백 등 소지품이 나왔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퀑과 그의 아버지, 삼촌 등 3명은 사체 훼손·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퀑의 어머니 리루이샹은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검찰은 그가 증거인멸뿐만 아니라 살인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2012년 퀑과 결혼한 초이는 1남 1녀를 낳았으며 3년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이후 초이는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하지만 두 아이 때문에 초이는 옛 시댁 식구들과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남편 일가는 초이가 살해당하기 전 경제적으로 의지해왔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초이에게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퀑은 체포 당시 무직이었다.
이에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 남편 일가가 돈을 노리고 초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초이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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