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째 잠행 김정은, 푸틴에 전승절 축전 “계속 승리 확신한다”
한·미·일 정상이 최근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공조 방안을 잇따라 쏟아내자 북한은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로 맞서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일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이후 21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수차례 시한(4월 내)까지 제시하면서 지시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례적으로 이날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적대 세력들로부터 가해지는 온갖 도전과 위협을 짓부시고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지역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여정에서 앞으로도 계속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지난 8일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담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은)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은 위챗 공식 채널에 올린 글에서 “최 외무상은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총서기가 중국 다롄에서 가진 역사적 회동을 감개무량하게 회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최 외무상은 이날 고방산 초대소에서 환영 연회까지 베풀었고, 왕 대사와 낚시하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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