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MSI 첫 경기서 승전보…‘유럽패왕’ G2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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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런던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G2 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G2가 1세트부터 '반갈' 전략을 꺼내 들며 젠지를 괴롭히려 들었지만, 미드라인에서 나온 '쵸비' 정지훈(아리)의 솔로 킬 때문에 톱니바퀴가 어긋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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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대 매드전 승자와 맞대결
젠지가 런던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G2 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승자조에 진출, 10일 열리는 T1대 매드 라이온스전의 승자와 대결하게 됐다. G2는 패자조로 향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챔피언이 유럽의 터줏대감보다 한 수 위였다. G2가 1세트부터 ‘반갈’ 전략을 꺼내 들며 젠지를 괴롭히려 들었지만, 미드라인에서 나온 ‘쵸비’ 정지훈(아리)의 솔로 킬 때문에 톱니바퀴가 어긋났다. 미드에서 힘을 얻은 젠지는 탑 다이브까지 공세를 이어나갔고, 2차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여유 있게 성장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는 바텀 억제기를 손쉽게 부쉈다. 퇴각하는 과정에서 G2에 뒤를 잡혀 손해를 입었지만, 순간이동으로 재차 전장에 합류한 정지훈이 쿼드라 킬을 따낸 덕에 역으로 에이스를 띄울 수 있었다. 이들은 재정비 후 상대 본진으로 향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 때는 내셔 남작의 협곡 등장 전인 19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부쉈다. 젠지 바텀 듀오가 블리츠크랭크의 강점을 잘 살려서 정글러 도움 없이 라인전에서 킬을 따낸 스노우볼이 거침 없이 굴러갔다. G2는 라인 스와프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젠지가 무자비한 바텀 다이브로 연속 킬을 만들어내 도리어 이득을 봤다.
G2가 3세트에서 한 차례 숨을 고르는 데 성공했다. 라인전 단계에서 젠지가 이득을 봤지만, 이후 운영 단계에서 연거푸 실점해 G2에 리드를 내줬다. G2는 서서히 골드 그래프를 벌려 나갔고, 22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데 성공해 이날 처음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타에서 연전연승한 G2는 32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는 자신들을 LCK 스프링 시즌 챔피언으로 만들어준 트리스타나·징크스 ‘투 원딜’ 조합을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4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젠지가 트리스타나를 이용한 사이드 공격으로 야금야금 득점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사이드 방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G2는 26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해 젠지를 둥지로 불러들였다. 승부처 한타에서 젠지가 에이스를 거두면서 순식간에 전세가 기울었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바텀 공격을 가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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