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타슈' 인기만큼 행정력 못 따라가

명정삼 2023. 5.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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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타슈 확충과 운영 계획'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기자 브리핑에서 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타슈를 5천 대로 확충하고 타슈와 자전거 타기 좋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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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 동서 간 불균형...중구 ⋅ 동구 타슈 타기 어려워
아파트 단지 내 대여소 설치 검토조차 없어
타슈 이용건 수 작년 같은 분기 비해 6배 증가

9일 오후 6시 30분 경 대전 서구 아파트 단지(왼쪽) 주변에는 공용자전거의 숫자가 여러 대 있는 것으로 타슈 앱에 나타났지만, 중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운데) 주변과 동구청사(오른쪽)주변에는 타슈가 없다는 '0'이 대부분 표기 되어 있다. 사진=타슈 앱 갈무리.

대전시는 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타슈 확충과 운영 계획'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간편한 대여․반납 시스템을 갖춘 공영자전거 타슈2를 도입해 타슈 이용건 수가 지난해(2022년) 1분기 14만 건에서 올해 1분기에는 81만 건으로 6배 가까이 늘었으며 타슈 대여소도 당초 261개소에서 1천 150개소로 늘렸다.

대전시도 시민 호응에 맞춰 앞으로 4년간 사업비 709억 원(국비 238, 시비 471)을 투입해 인프라 확충과 개선, 운영시스템 개선, 올바른 이용문화 확산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슈 시즌2는 시민들의 반응에 대전시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서는 타슈를 이용하기 쉬운 반면 중구, 동구, 대덕구에서는 타슈를 이용하기 어려워 지역민의 불만이 높다. 

아울러 쿠키뉴스 취재결과 타슈가 목적지로 가는 최종 교통수단(end mobility)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보관소 설치'를 해달라는 민원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타슈 담당 공무원은 "사유지에는 대여소를 설치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아파트 주민이 원하면 설치할 수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산이 없다"고 답해 타슈 시즌2에 시민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임을 드러냈다. 

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이 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타슈 운영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기자 브리핑에서 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타슈를 5천 대로 확충하고 타슈와 자전거 타기 좋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국토종주 자전거길인 금강자전거길과 대청호 5백리길을 연결해 대전의 대표 자전거 명소 길로 조성하고, 단절된 3대 하천 자전거 도로 연결과 기존 자전거 도로의 단절구간, 보도턱 장애물을 지속 정비하여 자전거 주행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운영시스템 개선해 타슈 이용 급증으로 발생한 QR 단말기 방전과 이로 인한 잠금장치 오류 문제는 주행 중 충전 기능 추가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고현덕 국장은 "타슈에 보내주신 시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올바른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GPS 신호 왜곡 현상을 악용한 위반을 막기 위해 반납 위치 정확도 개선을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Beacon)을 설치해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자전거 정책을 지속 추진해 더 많은 시민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환경과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자전거 타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타슈 시즌2를 앞둔 지난해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타슈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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