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기분 좋은 승리, 역대 최다승 2위와 1점대 ERA 진입

이형석 2023. 5. 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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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양현종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2승(1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양현종과 김광현의 8년 만에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역대 7번째 맞대결.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반면 양현종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맞대결한 7경기에서 KIA가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3승 2패, 김광현은 2승 4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상대 투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승부"라고 밝혔지만 이목이 집중된 맞대결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라이벌전에서의 승리가 뜻깊은 이유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61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최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그는 "정민철 해설위원님을 스프링캠프에서 만나 4월에 기록을 깨트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항상 존경하는 선배다. 앞으로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해 목표를 쫓으려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은 송진우가 갖고 있는 210승이다. 

양현종은 이날 977일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고, 933일 만에 8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63에서 1.97까지 낮췄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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