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한 다올투자증권에 '슈퍼개미' 등장…2대 주주 올랐다
슈퍼개미로 추정되는 개인투자자가 SG증권발 폭락 사태 당시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집중 매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신을 '사업가'로 소개한 김기수(65)씨는 친인척 최순자(65)씨,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법인 순수에셋 등과 함께 전날 기준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들이 확보한 주식은 다올투자증권 발행주식 총수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김씨가 6.71%, 최씨가 4.74%, 순수에셋이 0.05%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
이로써 김씨 등은 다올투자증권에서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지분율 24.82%)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은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402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3000원대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겪고 6000원대에서 3000원대 초반으로 급락한 상태였다.
김씨는 취득자금이 142억1962만원, 최씨는 97억9986만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김씨는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라고 밝히며 "발행회사의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분 5%를 초과해 보고의무가 발생해 공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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