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박동원 역전포+신민재 끝내기' LG, 키움 꺾고 4연승

안희수 2023. 5. 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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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2사 2,3루 신민재가 끝내기 내야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09/

LG 트윈스가 4연승을 거뒀다. 또 박동원이 대포를 동원했다. '대주자 요원' 신민재는 경기를 끝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내야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4연승을 거두며 시즌 19승(11패) 째를 거뒀다. 

LG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1사 1루에서 박찬혁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타선은 바로 추격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선두 타자 문보경, 후속 타자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고,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다. 9번 타자 박해민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사구를 얻어냈고, 문성주가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플럿코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도 후라도 공략에 실패했다. 

승부 균형은 7회 초 한차례 깨졌다. LG는 셋업맨 이정용을 투입했지만, 1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통타 당하며 2점을 내줬다.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나서고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안 좋은 흐름은 8회도 이어졌다. 키움이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선두 타자 문보경은 중전 안타로 응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상황에서 ‘거포’ 이재원을 대타로 냈다. 지난 시즌 13홈런을 치며 주목받았던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를 다쳐 지난 6일에야 1군에 콜업된 선수. 

하지만 이재원은 내야 뜬공에 그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키움 야수진은 타구를 일부러 놓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 뒤 상대적으로 더 빠른 1루 주자 문보경을 2루에서 아웃시키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런 어수선한 흐름을 박동원이 깨뜨렸다. 김재웅의 시속 140㎞/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잠실구장 좌측 외야석 중간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린 것. 경기가 다시 동점(스코어 4-4)이 됐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가 투수 이승호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김현수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스틴 딘이 다시 바뀐 투수 하영민과의 승부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열었다. 

문성주의 대주자 신민재는 3루 도루에 실패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타자 주자 오지환은 볼넷 출루. 2사 1·2루가 이어졌다. 후속 타자는 앞서 2안타·1볼넷으로 세 번 출루한 문보경. 하지만 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1회는 없었다. LG는 1사 뒤 박동원이 상대 투수 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2사 뒤 나선 홍창기는 우전 2루타를 쳤다. 

타석엔 대주자로 나선 신민재. 아웃카운트 2개가 잡힌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가 필요했다. 그리고 종종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신민재가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 2루수 김혜성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지만, 최초 판정 세이프가 번복되지 않았다. LG가 접전 승부에서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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