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절도범 잡고보니…현직 경찰관 '황당'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차량을 훔쳐 탄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북부경찰서 소속 A(50대)경위를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3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철우 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도로에 주차돼 있던 SUV 전기차를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훔친 차로 본인의 집까지 약 10㎞를 몬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경위의 음주 사실은 확인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해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한편 북부경찰서는 A경위를 직위 해제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