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7이닝 1실점 86구' 완벽투...알칸타라 "계속 많은 이닝 던지고 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내 몫이다. 계속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31)의 에이스 모드가 끝날 줄을 모른다. 4경기 연속 1실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알칸타라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알칸타라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5-2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를 끊었고, 알칸타라 개인도 시즌 4승(2패)을 달성했다.
벌써 4경기 연속 호투다. 지난 4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만 해도 4이닝 7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던 그다. 수비 불안으로 대부분 비자책점 처리됐지만, 두산이 기대했던 2020년 '20승 투수'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내 제 모습을 찾았다. 같은 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1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이후 9일 부산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냥 퀄리티 스타트 정도가 아니다. 모두 1실점 이하만 내줬다. 말 그대로 철벽이다.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오히려 기량에 비해 운이 따르고 있지 않다고 해도 무방하다.
9일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1회 안타와 진루타, 적시타로 실점은 했으나 강한 타구는 아니었다. 롯데 타자 중 알칸타라의 강속구를 힘으로 이겨낸 선수는 없었고, 2회부터는 기술적으로 나오는 안타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알칸타라가 던지는 강속구에 허무하게 2스트라이크를 내줬고, 변화구를 노려도 대부분 범타에 그쳤다. 두산이 일요일 등판까지 고려해 그를 86구만에 내렸고, 롯데는 그가 내려가자마자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 정도로 알칸타라의 구위는 이날 경기 으뜸이었다.
3연패를 끊었기에 더 가치있는 승리다. 지난주 잠실 한화전 2경기와 LG 트윈스전 1경기에서 패했다. 2일 알칸타라 등판 경기에서 승리한 후 연패에 빠졌던 두산을 알칸타라가 다시 구한 셈이다.
알칸타라는 9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그런 면에서 정말 의미 있는 승리였다"며 "연패 중인 걸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이다. 마운드에서는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승리의 발판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날 1회 실점 후 더 완벽해진 투구 뒤에는 단단한 에이스의 멘털이 있었다. 알칸타라는 "1회 실점했지만 2회부터 마음가짐을 다시 먹었다. '더 이상 내게 실점은 없다'고 각오했다. 타선에서도 중요한 점수들을 뽑아주며 부담을 덜어줬다"고 돌아봤다.
알칸타라는 활약했던 지난 2020년 현재 두산 주전 포수인 양의지가 아닌 당시 주전 포수 박세혁(현 NC 다이노스)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새로운 파트너에 대해 그는 엄지를 세웠다. 알칸타라는 "포수 양의지도 오늘 잘 이끌어줬다.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와 호흡은 언제나 완벽하다. 양의지, 주장 허경민을 비롯한 모든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지금 몸 상태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제구가 잡혀야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 있다.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스윙하게 만드는 것 또한 내 임무"라며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내 몫이다. 계속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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