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뛰어들어' 해군 부대 병사 극단적인 선택 시도

오유교 2023. 5.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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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TV조선에 따르면 경기 평택의 한 해군부대의 병사 A씨는 지난달 말 경계 근무 도중 바다로 뛰어들었다.

A씨의 소속 부대는 군대 내의 치안을 담당하는 '군사경찰대'다.

A씨 부대의 대표적으로 드러난 가혹행위는 이른바 '빽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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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근무조 구조로 다행히 목숨 건져
가혹행위 만연한 해군부대, 이미 조사 중
취침시간 무렵 폭언하는 가혹행위도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TV조선에 따르면 경기 평택의 한 해군부대의 병사 A씨는 지난달 말 경계 근무 도중 바다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선임 근무자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고,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A씨는 선임에게 말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골방에 갇혔고, 3시간 가량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소속 부대는 군대 내의 치안을 담당하는 '군사경찰대'다. 과거 '헌병대'로 불렸던 이 부대는 이미 지난 2월부터 각종 가혹행위가 밝혀지면서 해군본부로부터 조사받는 상황이다.

A씨 부대의 대표적으로 드러난 가혹행위는 이른바 '빽등'이다. 취침시간 무렵 후임병을 집합시켜 작은 등 하나만 켜놓고 잘못한 일들을 나열하며 폭언을 하는 행위다. 이밖에도 행정실 공지방송 때마다 후임병들이 체력단련장 등을 뛰어다니며 선임병들의 위치를 파악해 상황을 전파해야했다. 이른바 '전달'로 불리는 이 행동을 미처 바빠 하지 못할 때마다 폭언을 들어야 했다.

해군측은 "지난 2월 부대 내 부조리들을 파악하고 군 광역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징계절차에 착수했다"며 "부대 관리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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