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8년 만의 ‘형들 싸움’…승자는 162승 대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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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돌아온 리그 최고 좌완 간 선발 매치업에서 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웃었다.
통산 162승째를 기록하면서 레전드 정민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현종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62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승리를 올린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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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돌아온 리그 최고 좌완 간 선발 매치업에서 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웃었다. 통산 162승째를 기록하면서 레전드 정민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도 수준급 투구를 펼쳤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양현종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 6개,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좌완 듀오이자 1988년생 동갑내기 ‘광현종’의 사상 7번째 선발 맞대결은 명불허전이었다.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 투수 모두 전성기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한층 원숙해진 수 싸움과 변화구 구사, 완급 조절을 통해 타자들을 연신 돌려 세웠다.
균형을 깬 건 앞선 타석 4구 연속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던 변우혁이었다.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그는 작정한 듯 초구 빠른 공을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실투성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기세를 올린 KIA 타선은 5회에도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대투수’에게 3점은 차고 넘치는 득점 지원이었다.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8회에도 변함없이 힘차게 공을 뿌렸다. 2아웃 주자 2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했던 정명원 투수코치가 교체 없이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챔피언스필드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결국 김강민을 초구에 뜬공으로 처리한 양현종은 주먹을 불끈 쥔 다음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62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승리를 올린 투수가 됐다. 정민철 MBC 해설위원과는 타이기록이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무패로, 평균자책점을 1.97까지 낮췄다.
팀에도 값진 승리였다. 시즌 14승째를 기록한 KIA는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앞선 4위를 유지하면서 상위권 다툼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거듭된 우천 취소로 체력을 비축한 불펜은 에이스의 호투 덕에 하루 더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외야수들의 집중력은 옥의 티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좌익수 이창진,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우익수 이우성이 돌아가면서 실책성 플레이로 에이스의 호투에 재를 뿌렸다. 단타로 막을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2루타로 둔갑시키거나 넉넉히 잡을 만한 파울 뜬공을 놓치면서 결과적으로 출루까지 내줬다.
선두 SSG는 이렇다 할 힘도 못 써본 채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김광현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고 계투진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타선이 좀처럼 힘을 못 썼다.
KIA는 10일 선발투수로 숀 앤더슨을 예고했다. 그간 38⅓이닝을 던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에 맞설 SSG의 선택은 이건욱이다. 본래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등판할 순서지만 손가락 고름 때문에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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