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더골' 서울, 광주에 3-1 완승…익수볼이 웃었다 [IS 상암]
김우중 2023. 5. 9. 21:24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광주와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윌리안의 리그 데뷔 골과, 후반전 나상호의 1골-1도움 맹활약 속에 웃었다. 박동진도 쐐기 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후반전 허율의 한 골로 만회하는 데 그쳤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7승째(2무 3패)를 거두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광주는 최근 5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윌리안와 나상호였다. 윌리안은 경기 내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은 나상호의 몫이었다. 교체투입된 나상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불을 뿜었다.
홈팀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임상협·황의조·윌리안이 최전방으로 출격했다. 이어 김신진·팔로세비치가 중원을 맡고, 이태석·김진야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백3는 김주성·오스마르·이한범,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나상호·박동진·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경기 전 주장에서 물러난 일류첸코 역시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윌리안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에 나섰다.
원정 팀 광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하승운·허율이 투톱을, 엄지성·이순민·정호연·주영재가 미드필더진을 책임졌다. 백4는 김한길·안영규·티모·두현석, 골문은 이준이 맡았다. 골키퍼 이준은 이날이 리그 첫 번째 출전이었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리스크를 안더라도 골을 터뜨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한 건 서울이었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높게 올리며 광주를 압박했다.
균형은 9분 만에 깨졌다. 선제 골은 홈팀 서울의 몫이었다. 광주의 압박을 벗어 나온 윌리안이 오스마르·황의조 연계 패스를 받고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해냈다. 박스 앞까지 나아간 윌리안은 티모와 이순민을 앞에 두고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깔끔하게 감기며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윌리안의 서울 데뷔 골이었다.
윌리안은 14분에도 중앙선에서 벌어진 광주의 압박에도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공을 지키기도 했다.
첫 20분은 서울의 축구가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서울은 전체 슛 5회, 유효슛 3회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단 한 차례도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광주는 엄지성·하승운이 위치한 왼쪽에서 활로를 모색했지만 서울 수비가 우위였다. 특히 윌리안이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통해 광주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에도 서울의 슛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25분에는 ‘주장’ 오스마르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오스마르의 오른발 슛은 골문 왼쪽 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27분 임상협 역시 과감하게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광주는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역습을 전개했으나 좀처럼 패스가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35분 하프라인에서 볼 소유에 실패하며 황의조·임상협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황의조의 스루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왼발 슛은 이준이 막아냈다.
40분 오랜만에 볼을 점유한 광주는 지공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전반전 서울의 수비는 견고했다.
광주의 공격 실패는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졌다. 41분 윌리안의 단독 드리블이 시작되자 정호연은 반칙을 범할 수 밖에 없었다. 정호연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3분 뒤에도 관중은 윌리안을 외쳤다. 윌리안은 다시 한번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을 펼친 뒤 황의조에게 멋진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황의조의 패스는 광주 수비에 막혔다.
전반전이 끝난 시점 서울의 기록은 슛 10회, 유효슛 5회. 광주는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도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이 그야말로 공·수에서 압도한 45분이었다. 선수 중에는 윌리안이 공·수에서 모두 빛났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 2장을 꺼내들었다. 하승운·주영재가 빠지고 이희균·아사니가 투입됐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린 광주의 첫 슈팅은 후반 3분에야 나왔다. 투입된 이희균이 패스로 좌측 측면을 허물었다. 이후 엄지성이 중앙 부근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두현석이 한 차례 슛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광주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단 2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5분 이희균이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다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백종범이 막아냈으나, 공은 멀리가지 않았다. 앞으로 떨어진 공을 침투한 허율이 재차 밀어 넣으며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허율의 시즌 2호 골.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지자, 서울도 교체 카드 2장을 꺼냈다. 후반 18분 로테이션을 위해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 나상호·기성용이 투입됐다.
효과는 2분 만에 나왔다. 올 시즌 득점 1위 나상호가 해냈다. 20분 윌리안이 강한 압박으로 광주 수비지역에서 볼을 탈취했다. 비록 수비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황의조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박스 안 나상호는 원더 발리 슛으로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나상호의 리그 8호 골. 실점 직후 이정효 감독은 허율을 빼고, 산드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여전히 서울의 몫이었다. 김한길이 제대로 공을 소유하지 못하자, 황의조가 이를 뺏어 순식간에 골문으로 향했다. 황의조의 회심의 슛은 수비에 막혔다. 3분 뒤에도 나상호는 황의조를 향해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연결하며 광주 수비를 위협했다.
나상호의 질주는 이어졌다. 35분 왼쪽에서 나상호가 드리블을 하며 광주 측면을 허물었다. 이에 안영규가 예측 태클을 하며 나상호를 저지했다. 두 선수의 충돌이 있었으나, 페널티킥(PK)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주심은 경기를 진행하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다. VAR 결과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상호의 발끝은 이번에도 빛났다. 41분 왼쪽 측면 드리블 돌파를 해낸 뒤, 박동진에게 흘려줬다. 박동진의 슛은 아사니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박동진의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3호 골이었다.
이후 서울은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넣으며 마지막 교체를 마쳤다. 광주는 45분 이희균이 단독 돌파를 해낸 뒤 이순민에게 연결했다. 이순민은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백종범에 의해 막혔다.
추가시간은 5분,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후반전은 나상호의 단독 쇼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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