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의사가 알려주는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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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만에 코로나 비상사태를 해지하고, 날씨도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최한성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갑자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보인다"며 "뛰다가 넘어지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자주 일어날 수 있는 4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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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만에 코로나 비상사태를 해지하고, 날씨도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최한성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갑자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보인다"며 "뛰다가 넘어지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자주 일어날 수 있는 4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뛰다가 넘어졌을 때 최한성 교수는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이 찰과상과 골절"이라고 설명한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상처 부위는 가능한 햇빛을 보지 않게 차단하는 게 좋다. 상처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면 다친 부위에 부목을 덧대 붕대를 감아 고정해야 한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라도 방치는 금물이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잘못 아물면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벌레에 물렸을 때 벌에 쏘였을 때 침을 핀셋이나 손으로 잡아 빼면 안 된다. 최한성 교수는 "독이 든 주머니 부분이 수축해 갑자기 흡수될 수 있으므로, 칼이나 신용카드로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얼음팩 같이 차가운 냉찜질을 해 주면 좋다.
기타 다른 벌레에 물려서 부종이나 가려움증이 있다면 우선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는다. 아이들이 상처 부위를 심하게 긁을 수 있는데, 이때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깨끗한 거즈 등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느슨하게 덮어주면 된다. 상비약으로 바르는 항히스타민제를 챙겨도 좋다. 냉찜질도 도움이 된다. ●복통·구토가 있을 때 변질된 음식 섭취로 생기는 급성 식중독일 수 있다. 이때는 설사를 동반하는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특징이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아와 노인은 위험하다. 아무것도 먹지 않기 보다는 병원에 가기 전 스포츠 음료나 소금을 탄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게 낫다.
●외상으로 치아가 빠졌을 때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로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식염수나 우유에 넣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치아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금 간 치아를 방치하면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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