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었지만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저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5. 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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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 실수요자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 세금 감면 혜택을 제시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내집마련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사들인 매수자는 6만81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소 수치다. 집합건물은 아파트·빌라·연립주택·오피스텔 등을 의미한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 6만8105명 중 30대 이하 매수자는 총 3만6296명.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2만3510명)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5635명, 서울 5172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대전 2768명, 광주 2492명, 전북 2471명, 경북 2417명, 전남 1781명, 강원 1651명, 충북 1536명, 울산 1079명, 세종 721명, 제주 673명 등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집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8호 (2023.05.10~2023.05.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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