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20승 투수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알칸타라, 4연속 QS 행진
차승윤 2023. 5. 9. 20:52
역시 에이스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20승 투수다운 안정적인 투구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1 리드 상황까지 마운드를 지켜 시즌 4승 요건을 채운 그는 8회 필승조 정철원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적었으나 투구 수가 단 86구에 그칠 정도로 효율적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당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으나 2시즌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친 후 두산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초반 주춤했으나 이후 페이스가 좋다. 지난 4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서 8이닝 1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더니 26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1실점 9탈삼진으로 흐름을 이었다. 페이스를 되찾은 그는 이달 2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7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점대까지 낮췄다.
쾌조의 흐름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1회가 옥의 티였다. 1회 말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당해 안권수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한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고승민에게 진루타를 맞았고, 득점권 기회에서 잭 렉스에게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게 그가 내준 마지막 실점이었다. 전준우를 잡은 후 주자 렉스의 도루 시도를 잡아 1회 위기에서 탈출한 알칸타라는 곧 페이스를 되찾고 빠르게 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2회 선두 타자 안치홍을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후속 타자 노진혁은 단 2구, 한동희는 단 1구로 땅볼을 잡아냈다. 1회 21구나 던졌던 그가 2회는 단 9구로 이닝을 마치게 됐다.
경제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3회 말에도 정확히 공 9개면 충분했다.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알칸타라는 신인 김민석에게 공 2개로 우익수 뜬공을, 다시 만난 안권수에게는 공 4개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4회 역시 단 10구만 던졌다.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 시속 137㎞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렉스와 전준우는 단 2개씩만 던져 땅볼과 뜬공을 유도했다. 5회에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속'은 여전했다. 1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한동희는 삼구 삼진, 유강남은 2구 만에 3루수 앞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안정감은 6회와 7회에도 다를 바 없었다. 6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고, 7회를 마치고도 투구 수가 단 86구에 그쳤다. 3회 역전에 성공한 타선도 7회 초와 8회 초 석 점을 내 리드를 벌렸다.
총 86구. 8회 이상도 가능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요일 등판해야 하는 그를 위해 투수 교체를 선택하면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7이닝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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