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두산, 8시즌 연속 통합우승…MVP는 이한솔

이누리 2023. 5.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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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두산이 8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9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대 26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2015년부터 8시즌 연속 왕좌에 오르며 국내 리그 내에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인천도시공사 베테랑 정수영의 매서운 솔로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침착하게 리드를 회복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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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두산 감독이 9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자핸드볼 두산이 8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인천도시공사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3차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산은 9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대 26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세 경기 21골을 넣은 이한솔에게 돌아갔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2015년부터 8시즌 연속 왕좌에 오르며 국내 리그 내에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2014년 단 한 번 웰컴론코로사에 왕좌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2011년 리그 출범 이래 모든 시즌 정상을 제패했다.

경기 초반 움직임은 인천도시공사가 좋았다. 7m 드로우 찬스에 윤시열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정수영의 스틸 속공, 전진수의 스카이플레이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진 파울로 인한 2분 퇴장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있을 때도 점수 격차를 벌리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 한때 인천도시공사는 3점 차 리드로 앞서갔다.

절대 강자 두산이 쉽게 승기를 내줄 리 없었다. 초반엔 인천도시공사의 밀도 높은 수비망에 막혔지만 레프트 윙어 이한솔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상대 문전을 강하게 압박해나갔다. 전반 21분 이한솔의 동점골로 흐름을 뒤집은 두산은 1분 뒤 정의경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역전을 이뤄냈다. 김연빈의 버저비터 득점을 마지막으로 두산은 전반을 14-12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인천도시공사 베테랑 정수영의 매서운 솔로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침착하게 리드를 회복해나갔다.

경기 종료 45초를 남겨 두고는 이변이 발생했다. 두산의 루키 김태웅이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해 2분간 퇴장당한 뒤 윤시열이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정의경의 리바운드로 위기를 넘긴 두산은 길었던 6개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도 두산의 왕좌를 지킨 윤경신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경기 시작 전부터 울컥했다”며 입을 뗐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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