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2兆 교통물류 프로젝트는 일부…더 많은 기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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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육로교통과 해상, 물류 분야에서 투자 기회의 문을 활짝 연다고 밝혔다.
2년 전 발표한 국가교통물류 전략을 목표로, 총 12조원 규모의 관련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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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
7월 서울서 '네옴시티' 전시…부처 간 협력
사우디아라비아가 육로교통과 해상, 물류 분야에서 투자 기회의 문을 활짝 연다고 밝혔다. 2년 전 발표한 국가교통물류 전략을 목표로, 총 12조원 규모의 관련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에는)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고, 한국 기업이 소개한 스마트시티·모빌리티 솔루션 등이 (우리가) 목표하는 바와 잘 맞아 협력이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가교통물류 전략은 250개 이상의 항공노선 확충과 철도 연장을 통한 연 여객 300만명·화물 5000만톤 수송 등을 골자로 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교통·물류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로 늘린다.
사우디 대표단은 이날 로드쇼에서 하일 국제공항 건설을 비롯한 36억달러 규모의 항공 사업 발주 계획을 전했다. 33억3000만달러의 아시르-지산(Aseer-Jisan) 고속도로 사업 등도 소개했다. 특히 육로교통에서 10%에 불과한 대중교통과 택시 비중을 7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알자세르 장관은 "로드쇼에서 소개한 프로젝트는 극히 일부"라면서 "양국 간 긴밀한 관계와 그동안의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기업 8곳은 사우디에 기술력을 알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스마트시티에서도 종합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정보 취합을 통한 '차량 수급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는 '버터플라이'라고 이름 붙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안내했다. 이 밖에 네이버클라우드(디지털 트윈·자율주행), 현대엘리베이터(버티포트 인프라), 현대건설(미래 모빌리티가 가져올 도시 인프라 변화), 삼성물산(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 도시 재활성화를 언급했다.
국토부는 사우디가 발주 예정인 주요 프로젝트를 업계에 공유해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사우디는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정보기술(IT), 모빌리티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드쇼는 지난해 11월 사우디 현지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로 성사됐다. 오는 7월에는 서울에서 사우디 '네옴시티' 비전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 전시회가 양국의 여러 부처 간 협력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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